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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인터뷰 후기

게임 연합 동아리 BRIDGE 14기의 인터뷰를 다녀오고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BRIDGE 인터뷰 후기

1월 초반에 지원했던 게임 연합 동아리 BRIDGE에서 서류 합격을 축하드린다는 메일과 문자를 받고서 조금의 안심을 했다.

서류 합격 연락이 오기 며칠 전, 퍼즐원 스튜디오에서 봤던 코딩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시기 적절하게 활력제를 넣어준 탓일까. 괜히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회사에서도 합격한 서류라 걱정을 서류에 대해서는 걱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면접의 벽을 한 번도 깨보지 못했던 나에게 인터뷰는 꽤나 큰 의미였다.

매번 인터뷰나 면접을 경험하는 시기가 내 부족함을 깨닫는 시기였고 현실을 자각하게 해주는 시기였다.
남들은 별 볼 일 없는 회사라고 부르더라도 나는 그 면접마다 내 부족함을 항상 느꼈다.
알아도 애매하게 안다는 듯한 느낌의 대답과 어떻게 매번 내가 확신에 없는 것들만 매번 족집게처럼 찝어서 물어보는걸까.

그래서 인터뷰를 끝나면 매번 복기를 한다. 틀렸던 내용들, 몰랐던 내용들 모두 말이다.
이번 BRIDGE에서 경험했던 인터뷰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객체지향스럽게, 코드 구조를 중심으로

BRIDGE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며칠 전부터 인터뷰의 질문들이나 후기들에 대해서 많이 찾아봤다.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임 동아리기 때문에 정보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대부분은 인적성 질문이었기 때문에 크게 준비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내가 제출했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질문 몇 개 들어올 게 전부가 아닌가.

방금 내가 했던 말이 맞다면 맞고 틀리다면 틀리다지만 전체적으로는 맞았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에 있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 정말 그 내용의 기반이 되는 지식들을 물어봤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그냥 기술 질문이네? 이런 정도라고 느꼈다.
가면 갈수록 ‘내 포트폴리오를 진지하게 보시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에서 받았던 질문들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정확한 질문 그대로라기보다는, 내가 기억나는 범위 내에서의 핵심 키워드들이다.

  1. 개발자 간의 협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하여
  2. 응집도와 결합도에 대하여
  3. SOLID 원칙에 대하여
  4. 내가 OCP를 준수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하여
  5. 의존성 주입에 대하여
  6. 제어의 역전에 대하여
  7. 오버로딩과 오버라이딩에 대하여
  8. 업 캐스팅에 대하여
  9. 가상 함수에 대하여
  10. 가상 함수 + 업 캐스팅(동적 바인딩)에 대하여
  11. 스크립터블 오브젝트에 대하여
  12. 확장 가능성이 전제된 플레이어 무기 교체 구현 방법에 대하여
  13. 가비지 컬렉터에 대하여
  14. 가비지 컬렉터의 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15. Git의 commit, push, pull request에 대하여

아무래도 누군가는 이 질문을 봤을 때 그냥 이건 기본 아니야?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별 게 아닌데 이걸 확실하게 다 대답 못하는게 바보 같았다.

정확하게 전부 모르는 것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아는 것도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틀린 대답을 했다고 생각한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1. 응집도와 결합도에 대하여
    • 소프트웨어 설계를 공부하면서 들어봤던 내용이다.
    • 응집도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2. SOLID 원칙에 대하여
    • SOLID 중, SOL을 정확하게 말했다.
    • ID 중 D를 잊어서 대답하지 못했고, I를 설명하면서 D의 내용을 설명했다.
  3. 업 캐스팅에 대하여
    • 진지하게 처음 듣고 ‘엇?’ 했다. 다운 캐스팅이랑 너무 헷갈렸다.
    • 공부한게 오래되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50%의 확률로 옳은 대답을 했다. (럭키비키죠~)
  4. 가상 함수 + 업 캐스팅에 대하여
    • 완전 반대로 말해버렸다. 면접관님께서 네? 라는 말을 하셨다.
    • 끝나고 찾아보니 동적 바인딩의 개념이었다.
  5. 가비지 컬렉터에 대하여
    • 잘 기억이 안난다고 밑밥을 깔고 들어갔다.
    • 세대를 언급하며 해제되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약간의 꼬리를 무는 형식의 질문들이었고, 내가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하구나를 느꼈다.
오늘 몰랐던 내용들은 다시 한번 복습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나랑 같이 인터뷰에 참여했던 분은 아트 분이셨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게임 개발에 이제 막 참여하고 싶은 분이었던 것 같다.

그 분께 질문하실 때는 되게 협업 관련해서 간단간단한 질문들만 들어왔는데 이상하게 나에 대한 질문만 좀 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분께는 질문도 5~6개만 하신거 같았는데 나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적은 숫자의 질문을 받은거 같진 않다.

대기실에 대기하면서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맘 편히 보셔도 될거에요!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라고 하셔서 안심했었는데 배신 당한 기분이다.

BRIDGE의 최종 합격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인터뷰에서도 나는 또 한 번 많은 점을 느낀다.

진심으로 붙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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